대박적 행운
으로 교토 3대 료칸 중 으뜸인
타와라야에 1박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비유하자면 SKY 중에 S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 교토 최고의 료칸입니다.
숙박 일시: 3월 초
예약 방법: 온라인
예약 객실: 카츠라(桂)
원래 홈페이지도 없이 전화나 팩스,
혹은 지인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었는데요
2026년 1월 새롭게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제 온라인 예약도 가능해진 것!
저희가 운이 좋았죠.
교토 3대 료칸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교토 숙소] 교토 료칸 - 교토 3대 료칸을 알아보자
신나는 간사이 여행 을 가게 되었습니다.여행 기간 중 1박은 교토의 료칸에 묵기로 해서,교토 시내 괜찮다는 료칸들을 싹싹 긁어모아 비교했습니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더라고요...호텔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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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자체가 처음인데,
첫 료칸을 이렇게 호화롭게 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국내든 해외든 후기는 커녕 사진도 거의 없어서
가기 전까지 정말 궁금증만 커졌습니다.
다행히 직원분께서 실내 사진 촬영 다 괜찮다셔서
이번에 많이 찍어왔습니다.
타와라야 글 시리즈:
[교토 료칸] 타와라야② - 료칸 석식 | 교토 가이세키 요리
두근두근 가이세키교토하면? 가이세키가이세키하면? 교토 교토는 예로부터 물이 맑아서재료 맛을 살린 요리가 유명했다는데요교토!하면 딱 떠오르는 게 가이세키 아니겠습니까. 오마카세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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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료칸] 타와라야③ - 료칸 조식 | 교토 유도후 먹는 법
료칸 조식이란 건 대단히 간단할 거라 생각했는데요대단한 착각이었습니다.시간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가장 늦은 시간이 9:30이었습니다.저희가 저 시간으로 요청했기 때문에 기억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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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료칸] 타와라야④ - 갤러리 유케이 | 300년된 료칸의 아이템
맘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웬만한 건 구매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료칸 내부에도 판매 중인 상품들이 디피되어 있는데요실제 구매는 료칸 바로 근처의 샵인갤러리 유케이(Gallery Yukei)에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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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료칸] 타와라야⑤ - 300년 전통 료칸의 미감
300년 된 료칸의 내부는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는데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 큽니다.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이 정말 없어서이번에 원 없이 찍어왔습니다.타와라야 료칸 입구이전 글에 올렸듯,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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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이용 매너
1. 전담 직원, 나카이상(仲居さん)과 인사하기
방으로 안내 받으면 저희의 담당 직원이 다과를 들고 인사하러 옵니다. '나카이상'이라고 하는데요. 투숙 기간 동안 저희의 편의를 모두 책임져줄 분인 만큼, 서로 인사하고 이름을 기억해두는 게 좋습니다.
2. 다다미 손상시키지 않기(캐리어 굴리기X)
다다미 위에서 가방 바퀴를 굴리면 다다미의 표면이 깎이거나 파입니다. 그래서 료칸 내부에서는 캐리어를 굴리지 않고 들어 올려 옮겨야 합니다. 전통 료칸들은 대부분 직원이 캐리어를 올려다주고, 체크아웃 때도 직원이 캐리어를 내려다줍니다.
3. 돌아다닐 땐 양말과 겉옷(한텐)
어디든 그렇지만, 맨발로 돌아다니는 건 안 됩니다..양말과 실내화를 신고 다니셔야 합니다. 또한 괜찮은 료칸이라면 한텐(半纏)이라는 겉옷을 함께 주는데, 유카타 위에 걸친 채 다니시면 됩니다. 유카타만 입고 다니면 약간..덜 입고 다니는 것과 같달까요.
4. 도코노마엔 앉거나 서지 않기
방에서 그림이나 화병이 있는 공간을 도코노마라 합니다. 이 공간을 밟는 건 대단히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타와라야 같은 오래된 료칸은 걸어두는 그림들도 예술품에 가깝기 때문에, 그냥 건드리지 않는 편이 서로 좋을 것..
타와라야 료칸 입구


료칸 타와라야는 교토 시내 한중심에 위치합니다.
이 일대에 3대 료칸(타와라야, 히이라기야, 스미야)이 모두 모여 있고,
그 중 히이라기야는 타와라야와 바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도로 사진에서 좌측이 타와라야, 우측이 히이라기야입니다.
료칸 입구는 정말 별볼일 없고,
거리도 별달리 화려한 게 없이
밋밋한 흙벽뿐입니다.



직원들 출입문인지 뭔지 노렌이 걸려 있습니다.
'타와라'는 쌀가마니를 뜻하는데요,
입간판에도 쌀가마니를 그려놨습니다.
일찍 짐 맡기기 가능
교토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료칸으로 향합니다.
15분 가량 걸렸고 택시비는 1.5만-2만 원 정도.
택시에서 전화를 걸어 좀 일찍 도착할 거 같다 한 후
예상 도착시간을 말씀드려 놓으니,
직원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제 이름을 확인하고는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내줍니다.
료칸 정문 앞에서 짐만 넘기고
교토 시내를 구경하러 갑니다.
신나게 놀다 오후 5시 무렵 료칸에 돌아오니
매니저로 보이는 신사분과 현관 직원분이 맞이해줍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이런 공간이 나오는데요,
우측 지붕 공간에는 현관 담당 직원분이 계십니다.
신발을 정리해주시고 현관 쪽의 청소를 담당하시는 듯.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현관이 나옵니다.
상당히 전통적이죠.
정면의 저 나무 문이 신발장입니다만,
저희가 저걸 직접 여닫을 일은 없습니다.
만약 센스 있게 신발을 벗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무릎을 꿇고 신발을 바깥을 향하게 돌려둡니다.
그냥 자연스레 벗어놓고 올라가도 괜춘합니다.
신발을 벗고 또 다른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료칸으로 들어섭니다.
카츠라 | KATSURA

이번에 저희가 예약한 방은 '카츠라'로,
'계수나무'라는 뜻입니다.
타와라야의 객실들 중 중간 정도 사이즈입니다.
3명이 묵기에 불편함 없는 사이즈였어요.
방에 들어서면 안내해주신 직원분이
방 구조와 물품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를 담당해주실 직원분이 오세요.
이런 투숙객 전담 직원을 '나카이상'이라 합니다.
아마 직원들 간의 직급이 있을 텐데,
문앞에서 방까지 안내하는 건 더 아랫 직급의 직원 역할인가봅니다.
다과를 내준 후 나카이상이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합니다.
아무래도 투숙 기간 동안 계속 얼굴을 볼 분이니,
인사와 자기소개까진 듣고 나서
볼일을 보러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흰 우왕좌왕하느라 일행 모두 흩어져있었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인사주시는 타이밍인 줄 몰랐어서
되게 죄송했다는..^_ㅠ
간단히 인사를 마친 후 저녁 식사 시간을 정합니다.


다과를 우물거리며 투숙객 정보를 기입합니다.
호텔이라면 프론트에서 여권을 받아 알아서 기입하지만
료칸은 프론트가 따로 없으니 저희가 기입합니다.
써두면 나중에 나카이상이 저녁 준비 때 회수해 가십니다.
방 전체

침실 쪽에서 방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벽에 걸린 족자 그림은 다달이 바뀌고,
매달 어떤 그림이 걸릴지 적힌 종이가 테이블에 놓여 있습니다.

방 입구에서 정원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아직 날이 쌀쌀해서 나무에 잎은 거의 없지만,
바닥의 풀과 이끼로 싱그러운 느낌이 납니다.
단풍 시즌에는 정말 아름답겠어요.

방에서 침실 쪽을 본 사진입니다.
중간 사이즈 방인데도 꽤 넓죠.


침실에서 정원 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저희 캐리어가 나란히 서있네요.
다다미가 상하지 않게 장판(?)을 하나 깔아놨네요.
혹시 캐리어를 옮길 일이 있거든
바퀴를 굴리지 말고 들어서 옮기도록 합니다.

침실에서 화장실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문 열린 쪽이 화장실이에요.
아래부터는 각 공간을 차례대로 소개하겠습니다.
후미코미 | 踏み込み
객실 입구의, 실내화를 벗어두는 공간입니다.
료칸 1층에서 계단을 올라와 문을 열면 이 공간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입니다.


바닥엔 매우 아늑하고 폭신한 카펫이 깔려 있습니다.
시원한 물과 따뜻한 차, 냉장고가 여기 있습니다.


다구에는 면포를 씌워두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음료는 모두 먹어도 됩니다.

문 잠금 장치가 이렇게 있는데요
저 버튼(?)을 누른 채 열면 문이 열립니다.
주실 | 主室
메인 룸을 주실, 일본어로 '슈시츠'라고 합니다.
식사를 하거나 얘길 나눌 수 있는 공간이고,
도코노마가 있습니다.


도코노마의 족자 그림과 꽃꽂이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3월 초는 아직 추운 시기라
동백이 꽂혀 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도코노마를 등지고 앉는 자리가 상석이라네요.
그래서 손님이 방문하면 손님이 도코노마를 등지고,
주인이 도코노마를 마주보는 자리에 앉는다고 합니다.
이런 거 재밌어ㅎㅎ


도코노마 옆 공간의 장식물들도
딱 봐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니
괜히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만 구경합니다.


임구 옆에도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가운데는 서랍인 줄 알았는데 빼니까 의자더라고요ㅋㅋ
깨알 디테일
프론트는 9번을 누르면 연결됩니다.
이런 전화기 너무 오랜만.
우측에는 료칸 측에 전달할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후기나 개선 요청 같은 걸 쓸 수 있는 모양.


테이블 좌석마다 옆에 이런 게 있는데요,
무릎 담요 아래에 있는 건 등받이입니다.
세워서 의자 등받이에 놓고 기대면 매우 편안.
식사 때 이렇게 등받이를 해놓고
식사를 합니다.
히로엔 | 広縁


개인적으로 료칸의 상징같은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의자를 두고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공간의 이름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히로엔'이라고 합니다.


의자 반대쪽에는 작은 서재 공간이 있습니다.
책상 오른쪽에 콘센트도 있어요.
업무를 봐야 할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낮에 본 정원의 풍경입니다.
잎이 거의 안 났는데도 참 예뻤어요.
밤에도 운치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 유리창 열립니다.

밤에 의자에 앉아 정원 구경하다 찍은 서재 공간.


정원 창 유리가 열리는데,
아래쪽을 보면 이렇게 잠금 장치가 미니미하게 있어요.
레버를 올리면 잠기는 구조. (반대였나..)
욕실

세면대, 샤워실,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는데요
작지만 있을 거 다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체중계 옆 라탄바구니가 쓰레기통입니다.
다만 조명이 노래서 화장할 땐
저 탁상 거울을 들고 거실에 앉아 자연광에서 했네요.

타와라야의 상품들 중 꽤 유명한
사봉 드 타와라야.
타와라야 료칸은 침구를 비롯한 어메니티를
모두 자체 제작하는 걸로도 유명한데요,
그 중 비누가 특히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다 합니다.

욕실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엄청 낡은 욕실 사진이 있어
약간 걱정했는데,
그냥 이 여관이 온라인 홍보엔 관심이 없던 걸로..
작지만 아주 깔끔하고 쾌적했고요,
무엇보다 저 욕조가 진짜 미쳤습니다.
일행 언니가 '샤워 대충하더라도 욕조는 꼭 들어가'라고 함
저희 도착 시간에 맞춰 물을 미리 받아놔 주셔서
저녁 식사 전에 씻고 바로 몸을 담가 봤습니다.
나무로 된 욕조인데 진짜 왠지 모르겠는데 너무 좋았어요.
생각보다 깊어서 딱 앉으면 물이 거의 목까지 옵니다.
근데 엄청..따뜻하고...아늑하고...
나무 향이 나는데...
욕조가 크지 않으니 엉덩이 미끄러지지도 않고
저 나무 뚜껑이 책상 역할을 해줘서 팔 걸치기도 좋고
창밖으로는 녹음이 보이고
아무튼 진짜 엄청나게 좋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욕조에 환장하는 이유를 너무 잘 알았어요.



화장실도 작지만 깨끗하고,
향낭을 많이 비치해놔서 좋은 냄새도 납니다.
전 저기서 손을 씻은 적은 없지만
핸드타올도 야무지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드라이기는 파나소닉이네요.
잠시 콘센트 못 찾아서 헤맸는데
저렇게 숨어 있습니다.
드라이기 칸 아래 쪽은 다 쓴 수건을 넣어두는 곳이에요.



샴푸와 린스, 그 외 어매니티입니다.
투숙객 수에 맞춰 3쌍 씩 있었네요.
샴푸 린스는 챙겨왔습니다.
향이 너무 좋고, 머리가 보들보들해져요.
침실
달리 이 방에 명칭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침구와 욕실이 있는 방입니다.
유카타와 옷걸이가 있는 옷장도 함께 있습니다.



왼쪽은 낮잠용 매트와 이불입니다.
료칸 특성상 침구는 저녁에 나카이상이 직접 준비해주시기 때문에
낮에 잠깐 눈을 붙이고 싶을 땐 이걸 이용하면 됩니다.
가운데 사진처럼 깔면 되어요.
옆에는 유카타와 양말, 그리고 한텐(겉옷)이 놓여 있습니다.
방 밖으로 나갈 땐 양말과 겉옷을 꼭 착용해주세요.


침실 벽장 문을 열어보면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건 저녁에 잠자리용이므로,
낮잠은 옷장에 있던 낮잠 세트를 이용하고
여기 있는 건 손 대지 않도록 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나카이상이 침구를 준비해주십니다.
주실과 침실 사이의 문을 닫아놓고
사부작사부작 준비를 해주시는데,
3명 침구 준비에 대략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바닥에 이불 까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본격적이라 놀랐어요.
침대는 상당히 단단합니다.
황토침대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심 되어요.
그리고 유카타 말고 잘 때 입는 잠옷도 따로 준비되는데
원피스 형식이라 저흰 그냥 갖고 간 잠옷을 입었습니다.
이불과 베개가 정말 푹신하고 부드러워요.
이불은 엄청 도톰한데 상당히 가벼워서
어떻게 만든 건가 싶음.
사진이 너무 많아 글을 나눠 올리려 합니다.
다음번 글은 대망의 가이세키입니다.
전 료칸도 처음이고 가이세키도 처음이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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